18장: 온도, 열, 열역학 제1법칙
Temperature, Heat, and the First Law of Thermodynamics
이번 장에서 배울 내용
- 온도(temperature) 와 열평형(thermal equilibrium)
- 열역학 제0법칙(zeroth law): 온도 측정의 기초
- 온도 척도: 켈빈(K), 섭씨(°C), 화씨(°F) 사이의 변환
- 열팽창(thermal expansion): 선팽창과 부피 팽창
- 열(heat) 과 비열(specific heat), 상변화의 열(heat of transformation)
- 열역학 제1법칙(first law): ΔEint=Q−W
- 열전달 메커니즘: 전도, 대류, 복사
왜 열역학이 중요한가?
겨울에 손이 시리면 손난로를 쥔다. 뜨거운 라면 냄비는 맨손으로 잡을 수 없다. 이 모든 현상의 뒤에는 열에너지(thermal energy) 의 이동이 있다.
- 건물의 단열 설계
- 자동차 엔진의 효율
- 스마트폰 발열 관리
-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
이 장에서는 온도 가 무엇인지, 열 이 어떻게 전달되는지, 그리고 에너지 보존을 열역학적 과정에 적용하는 열역학 제1법칙 을 배운다.
18.1 온도
온도란?
온도(temperature) 는 7개의 SI 기본 단위 중 하나로, 물체의 뜨겁고 차가운 정도를 나타내는 물리량이다.
- 온도는 온도계(thermometer) 로 측정한다
- 온도계는 온도에 따라 변하는 물리적 성질(길이, 부피, 저항, 압력 등)을 이용한다
열평형과 열역학 제0법칙
두 물체를 접촉시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두 물체의 온도는 같아진다. 이 상태를 열평형(thermal equilibrium) 이라 한다.
열역학 제0법칙(zeroth law of thermodynamics):
물체 A와 B가 각각 제3의 물체 T와 열평형 상태에 있으면, A와 B도 서로 열평형 상태에 있다.
이 법칙이 중요한 이유: 온도 라는 개념의 존재를 보장한다. 온도계(T)를 두 물체에 각각 대어 같은 눈금을 보이면, 두 물체의 온도가 같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켈빈 척도와 삼중점
SI 단위계에서 온도는 켈빈(K) 으로 측정한다.
- 기준점: 물의 삼중점(triple point of water) = 273.16 K
- 이 온도에서 물의 고체, 액체, 기체가 공존한다
- 절대영도(absolute zero) = 0 K: 도달 가능한 가장 낮은 온도
정밀한 온도 측정에는 정적 기체 온도계(constant-volume gas thermometer) 를 사용한다:
T=(273.16 K)(gas→0limp3p)
여기서 p는 측정 온도에서의 기체 압력, p3는 삼중점에서의 기체 압력이다.
어떤 기체를 사용하든 같은 온도에 수렴한다. 이것이 이상 기체 온도(ideal gas temperature) 이다.
18.2 섭씨와 화씨 척도
온도 척도 비교
변환 공식
켈빈 ↔ 섭씨:
TC=T−273.15
여기서 T는 켈빈 온도이다. 켈빈과 섭씨의 눈금 크기 는 같다: ΔT(K)=ΔT(°C).
섭씨 ↔ 화씨:
TF=59TC+32
| 온도 | K | °C | °F |
|---|---|---|---|
| 물의 끓는점 | 373.15 | 100 | 212 |
| 체온 | 310.15 | 37.0 | 98.6 |
| 물의 어는점 | 273.15 | 0 | 32 |
| 절대 영도 | 0 | -273.15 | -459.67 |
참고: 온도 차이 의 크기는 섭씨와 켈빈이 같다 (1 C°=1 K), 섭씨와 화씨는 다르다 (5 C°=9 F°).
예제: 온도 변환
서울의 한여름 최고 기온이 35°C일 때:
TF=59(35)+32=63+32=95°F
T=35+273.15=308.15 K
섭씨와 화씨가 같아지는 온도: TC=TF로 놓으면
TC=59TC+32⟹−54TC=32⟹TC=−40°
−40°C=−40°F. 이 온도에서 두 척도가 만난다!
18.3 열팽창
선팽창
온도가 올라가면 물체의 크기가 커진다. 길이 L인 물체의 온도가 ΔT만큼 변하면:
ΔL=αLΔT
- α: 선팽창 계수(coefficient of linear expansion) (단위: 1/°C 또는 1/K)
- α는 재질에 따라 다르다
| 물질 | α (10−6/°C) |
|---|---|
| 알루미늄 | 23 |
| 구리 | 17 |
| 강철 | 11 |
| 유리 (파이렉스) | 3.2 |
| 콘크리트 | 12 |
핵심: 모든 선형 치수가 같은 비율로 변한다. 구멍이 있는 금속판에서 구멍의 지름도 같은 비율로 커진다!
부피 팽창
3차원 물체는 모든 방향으로 팽창하므로 부피도 변한다:
ΔV=βVΔT
- β: 부피 팽창 계수(coefficient of volume expansion)
- 고체의 경우: β=3α
열팽창의 응용과 물의 특이한 행동
바이메탈(bimetal strip): 팽창계수가 다른 두 금속을 접합하면, 온도 변화에 따라 휜다. 이 원리로 온도 조절기(thermostat) 를 만든다.
다리의 신축 이음(expansion joint): 여름과 겨울 온도 차이로 인한 팽창/수축을 흡수하기 위해 다리에 틈을 둔다.
물의 이상 팽창: 물은 0°C ~ 4°C 사이에서 온도가 올라가면 오히려 수축 한다. 4°C에서 밀도가 최대가 되어, 호수가 위에서부터 어는 이유가 된다. 이 덕분에 수중 생태계가 겨울을 버틸 수 있다.
예제: 다리의 열팽창
길이 L=200 m인 강철 다리가 겨울(−10°C)에서 여름(40°C)으로 온도가 변하면:
ΔT=40−(−10)=50°C
ΔL=αLΔT=(11×10−6)(200)(50)=0.11 m=11 cm
이 팽창을 수용하기 위해 다리에는 신축 이음(expansion joint) 을 설치한다.
18.4 열의 흡수
열이란?
열에너지(thermal energy) 는 물체를 구성하는 원자와 분자의 무질서한 운동 에너지와 퍼텐셜 에너지의 합이다. 이것을 내부 에너지(internal energy) Eint라 한다.
열(heat) 은 온도 차이 때문에 계(system)와 환경(environment) 사이에서 이동하는 에너지이다.
- Q>0: 계가 에너지를 흡수 (환경 → 계)
- Q<0: 계가 에너지를 방출 (계 → 환경)
- Q=0: 열평형 상태
열의 단위: SI 단위는 줄(J)이다.
1 cal=4.1868 J,1 Cal=1 kcal=4186.8 J
열용량과 비열
열용량(heat capacity) C: 물체의 온도를 1도 올리는 데 필요한 열
Q=CΔT=C(Tf−Ti)
비열(specific heat) c: 단위 질량당 열용량
Q=cmΔT=cm(Tf−Ti)
| 물질 | 비열 c (J/(kg·K)) |
|---|---|
| 물 | 4187 |
| 얼음 (−10°C) | 2220 |
| 알루미늄 | 900 |
| 유리 | 840 |
| 구리 | 386 |
| 납 | 128 |
물의 비열이 유난히 크다. 그래서 바닷가의 기온 변화가 내륙보다 작다.
열량 보존 (열량측정법)
고립된 계에서 모든 열의 합은 0이다:
∑Qi=0
뜨거운 구리(mc, 온도 Tc)를 찬 물(mw, 온도 Tw)에 넣으면:
ccmc(Tf−Tc)+cwmw(Tf−Tw)=0
평형 온도:
Tf=ccmc+cwmwccmcTc+cwmwTw
예제: 열량측정
75 g의 구리 조각을 312°C로 가열한 후 220 g의 물(12°C)에 넣는다. 비커의 열용량은 Cb=45 cal/K이다.
ccmc(Tf−Tc)+Cb(Tf−Ti)+cwmw(Tf−Ti)=0
분자: (0.0923)(75)(312)+(45)(12)+(1.00)(220)(12)=5339.8 cal
분모: (1.00)(220)+45+(0.0923)(75)=271.9 cal/°C
Tf=271.95339.8≈20°C
상변화의 열
물질이 상전이(phase change) 를 겪을 때, 온도 변화 없이 열이 흡수/방출된다:
Q=Lm
- L: 변환열(heat of transformation) (J/kg)
- 융해열(heat of fusion) LF: 고체 ↔ 액체
- 기화열(heat of vaporization) LV: 액체 ↔ 기체
물의 경우:
LF=333 kJ/kg,LV=2256 kJ/kg
기화열이 융해열보다 훨씬 크다. 분자를 완전히 분리시키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상변화 다이어그램
얼음을 계속 가열할 때 온도 변화: 얼음 가열 → 융해 (0°C 유지) → 물 가열 → 기화 (100°C 유지) → 수증기 가열
상전이 구간에서는 공급된 열이 분자 간 결합을 끊는 데 사용되므로 온도가 올라가지 않는다.
예제: 얼음을 물로 만들기
m=720 g의 얼음이 −10°C에 있다. 이것을 15°C 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열은?
1단계. 얼음을 −10°C에서 0°C로 가열:
Q1=cicemΔT=(2220)(0.720)(10)≈16.0 kJ
2단계. 0°C에서 얼음을 녹임:
Q2=LFm=(333)(0.720)≈239.8 kJ
3단계. 0°C 물을 15°C로 가열:
Q3=cwatermΔT=(4187)(0.720)(15)≈45.2 kJ
합계: Qtot=Q1+Q2+Q3=16.0+239.8+45.2≈301 kJ
대부분의 에너지가 얼음을 녹이는 데 사용된다!
18.5 열역학 제1법칙
열과 일
실린더에 갇힌 기체가 피스톤을 밀어 팽창할 때, 기체가 한 미소 일은:
dW=pdV
부피가 Vi에서 Vf로 변할 때 전체 일:
W=∫ViVfpdV
- 기체가 팽창 하면 (Vf>Vi): W>0 (기체가 일을 함)
- 기체가 압축 되면 (Vf<Vi): W<0 (외부가 기체에 일을 함)
- 등적 과정 (V=const): W=0
p-V 다이어그램
경로 의존성
p-V 다이어그램에서 곡선 아래의 면적 이 기체가 한 일 W에 해당한다.
같은 시작 상태 i에서 같은 끝 상태 f로 가더라도, 경로에 따라 W와 Q가 다르다:
- 등압 경로: W=p(Vf−Vi) (넓은 면적)
- 등적 + 등압: 두 단계로 가면 면적이 줄어듦
- 직접 곡선 경로: 그 사이의 값
그러나 Q−W는 항상 같다. 이것이 열역학 제1법칙으로 이어진다!
순환 과정(cycle): i→f→i로 돌아오면, 시계 방향 순환의 알짜 일은 양(+) 이다 (닫힌 곡선 내부 면적).
열역학 제1법칙
ΔEint=Eint,f−Eint,i=Q−W
- Eint: 내부 에너지(internal energy). 상태 함수 (경로에 무관)
- Q: 계가 흡수한 열 (Q>0이면 흡수, Q<0이면 방출)
- W: 계가 한 일 (W>0이면 팽창, W<0이면 압축)
미분 형태:
dEint=δQ−δW
이것은 에너지 보존 법칙의 열역학적 표현이다.
제1법칙의 특수한 경우들
| 과정 | 조건 | 결과 |
|---|---|---|
| 등온(isothermal) | ΔT=0, ΔEint=0 (이상기체) | Q=W |
| 단열(adiabatic) | Q=0 | ΔEint=−W |
| 등적(constant volume) | W=0 | ΔEint=Q |
| 순환(closed cycle) | ΔEint=0 | Q=W |
| 자유 팽창(free expansion) | Q=W=0 | ΔEint=0 |
등온 과정 (ΔT=0, 이상기체)
이상기체에서 내부 에너지는 온도만의 함수이므로 ΔEint=0 → Q=W.
상태식 pV=nRT에서 T가 일정하면 p=nRT/V. 이를 적분:
W=∫ViVfpdV=nRT∫ViVfVdV=nRTlnViVf
p-V 도해에서는 pV=const 쌍곡선.
단열 과정 (Q=0)
계와 환경 사이에 열교환이 없다. 두 가지 상황: ① 계가 완벽히 단열되어 있거나 ② 과정이 매우 빠르게 일어나 열이 전달될 시간이 없을 때.
제1법칙: ΔEint=−W
이상기체 상태식 + 비열 관계로부터 (다음 19장 유도):
pVγ=const,TVγ−1=const
여기서 γ=Cp/CV. p-V 도해에서 단열 곡선은 등온 쌍곡선보다 더 가파르다 (γ>1).
- 단열 팽창: 기체가 일을 함 (W>0) → ΔEint<0 → 온도 감소
- 단열 압축: 외부가 일을 함 (W<0) → ΔEint>0 → 온도 증가
디젤 엔진은 공기를 단열 압축해서 온도를 올려 연료를 점화시킨다.
등적 과정과 순환 과정
등적 과정 (W=0): 부피가 변하지 않으므로
ΔEint=Q
열을 가하면 전부 내부 에너지 증가(온도 상승)로 간다.
순환 과정 (ΔEint=0): 계가 원래 상태로 돌아오면
Q=W
- p-V 다이어그램에서 닫힌 곡선의 면적이 한 순환 동안의 알짜 일
- 시계 방향: Wnet>0 (열기관)
- 반시계 방향: Wnet<0 (냉동기, 열펌프)
네 과정의 p-V 도해 비교
같은 시작점에서 출발해도 등온/등압/등적/단열 경로에 따라 끝점과 일(∫pdV=곡선 아래 면적)이 모두 다르다.
열역학 과정 시뮬레이션 PV 다이어그램 시뮬레이션
18.6 열전달 메커니즘
세 가지 열전달 방식
전도 (Conduction)
물질 내부에서 분자의 진동이 이웃 분자에 에너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매질이 필요하다.
단위 시간당 전도되는 열(열전달률):
Pcond=dtdQ=kALTH−TC
- k: 열전도율(thermal conductivity) (W/(m·K))
- A: 단면적, L: 두께
- TH−TC: 양끝의 온도 차
| 물질 | k (W/(m·K)) |
|---|---|
| 구리 | 401 |
| 알루미늄 | 235 |
| 유리 | 1.0 |
| 나무 | 0.12 |
| 공기 | 0.026 |
구리 냄비가 열을 잘 전달하는 이유, 그리고 나무 손잡이를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열저항과 복합벽
열저항(thermal resistance):
R=kAL
직렬로 연결된 여러 층의 벽:
Pcond=∑RiTH−TC=∑Li/(kiA)TH−TC
겨울에 외벽이 여러 층(벽돌 + 단열재 + 석고보드)으로 이루어진 이유: 각 층의 열저항을 합산하여 전체 열전달을 줄인다.
대류 (Convection)
유체(액체 또는 기체)의 흐름 에 의한 열전달이다.
- 자연 대류(natural convection): 뜨거운 유체는 밀도가 낮아 올라가고, 차가운 유체는 내려온다 → 대류 순환
- 강제 대류(forced convection): 팬, 펌프 등으로 유체를 강제로 순환
예시: 난방기 위의 따뜻한 공기 상승, 냄비 속 물의 순환, 해풍과 육풍
복사 (Radiation)
전자기파에 의한 열전달이다. 매질이 필요 없다. 태양에서 지구까지 진공을 통해 에너지가 전달된다.
슈테판-볼츠만 법칙(Stefan-Boltzmann law):
Prad=σεAT4
- σ=5.6704×10−8 W/(m2⋅K4): 슈테판-볼츠만 상수
- ε: 방사율(emissivity), 0≤ε≤1
- A: 표면적
- T: 절대 온도 (K)
알짜 복사 열전달률: 환경 온도가 Tenv일 때
Pnet=σεA(T4−Tenv4)
T4에 비례하므로 고온에서 복사가 지배적이다.
예제: 사람의 복사 열손실
체온 T=310 K, 환경 Tenv=293 K, 피부 면적 A=1.8 m2, 방사율 ε=0.97일 때:
Pnet=(5.67×10−8)(0.97)(1.8)(3104−2934)
3104=9.235×109,2934=7.370×109
Pnet=(5.67×10−8)(0.97)(1.8)(1.865×109)≈185 W
옷을 입으면 방사율이 줄고 대류도 고려해야 하지만, 인체가 상당한 열을 복사로 잃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Review & Summary
핵심 개념
| 개념 | 공식 |
|---|---|
| 온도 변환 | TC=T−273.15, TF=59TC+32 |
| 선팽창 | ΔL=αLΔT |
| 부피 팽창 | ΔV=βVΔT, β=3α |
| 열과 비열 | Q=cmΔT |
| 상변화의 열 | Q=Lm |
핵심 개념 (계속)
| 개념 | 공식 |
|---|---|
| 기체가 한 일 | W=∫ViVfpdV |
| 열역학 제1법칙 | ΔEint=Q−W |
| 전도 | Pcond=kA(TH−TC)/L |
| 복사 | Prad=σεAT4 |
기억할 것:
- 열역학 제0법칙 이 온도 측정의 기초이다
- 열 은 온도 차이에 의한 에너지 전달이지, 물체가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 W와 Q는 경로 의존적 이지만, ΔEint=Q−W는 경로에 무관하다
- 상변화 중에는 온도가 변하지 않지만 열의 흡수·방출이 일어난다
- p-V 다이어그램에서 곡선 아래 면적 = 기체가 한 일